건강하게 아직은 할 일이 남아았는데.
작년 12월15일경 그동안 미루어 왔던 건강진단을 받으로 병원을 찾았다. 참 모처럼 병원에
내 자신을 위해서 왔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정성껏 아니 성의껏 받아야지 하는생각으로
여러가지 검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몇일후 병원에서 통보가왔다. 재 검사를 해야 할 것이 있다고
아침을 먹지 말고 오라고 했다. 대수롭게 생각하고 병원으로 가서 여러가지 정밀검사를 받았다.
12월25일 담당의사가 호출을 하더니 어릴적에 결핵을 앓은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없었다고 했더니
고개를 갸우둥 거리며 결핵이 생겼으니 치료를 해야 한다고 처방을한다. 도저히 믿기지가않는다.
내가 왜? 그런 병에 걸려야 하는가 반문했지만 전염병이라 어떻게 이야기 할 수가 없단다.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아 다른 종합병원에 다시가서 진찰을 했더니 그 곳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시
혹시나 하고 보건소에 가서 엑스레이 를 찍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의사는 판독을 하고 혈압이 있어서
혈압약을 처방할려고 했는데 그것보다 폐결핵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을 내린다. 90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약을 복용해야한다고 한다.그리고 당분간 기침이 멈출때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지 말고 혼자서 지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인정을 할 수가 없다. 서럽고 무엇인가 모르게 억울하고 아직은 할 일이 많은데 하는
생각도, 세상에 갚아야 할 빚도 있는데...
몇날 몇일간 토굴에서 곰곰히 마음정리 하고 오늘 섣달 그믐날 둥지에 왔습니다. 한 생각 잊고 있었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영원한 것은 없는데 내가 착각을 하고 마음만 무겁게 가졌던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온 황금 소띠해 열심히 노력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며 잘 살아가겠습니다.
己丑年 황금소띠해! 복많이 지으셔서 복많이 받으십시요.-法光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