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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나란히 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法光
2009. 8. 23. 11:29
옛 전남도청에 설치된 김대중 대통령 분향소 앞에 내걸린 두 개의 플래카드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비문 플래카드를 아직까지 걸어놓고 있던 광주는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시자 바로 그 옆에 김 대통령 말씀을 내걸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요즘같은 현실에, 정말 가슴 깊이 박히는 말입니다.
엄한 아버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자애로운 어머니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
결국 둘은 봉하마을 정토원에 나란히 사진이 내걸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부터
김대중 대통령 장례가 마무리되고 뒷정리를 하기까지 100일 동안
두 분의 인생에 비추어 우리 사회와 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을 무능했다고 무시하는 것은 맛있는 '회'의 세계를 모르고 사는 것이고
김대중을 끝까지 빨갱이라고 우기는 것은 '전라도음식'의 묘미를 맛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라고.
혹독한 시절, 비바람 눈보라 맞으면서도
발걸음을 무겁게 내딛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두 분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온전히 우리들 몫이겟지요.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