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향기/부처님의 가르침

연 기 법(緣 起 法)

法光 2009. 10. 5. 17:50

1) 연 기 법(緣 起 法)


此 有 故 彼 有(차 유 고 피 유)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此 生 故 彼 生(차 생 고 피 생)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此 無 故 彼 無(차 무 고 피 무)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此 滅 故 彼 滅(차 멸 고 피 멸)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잡아함경] 제30권 335경 “제일의공경”


모든 것은 홀로존재하지 않고 상호관계 속에서 존재 한다는 진리이다. 결국 연기법이란

존재의 “생성과 소멸의 관계성(關係性)”을 뜻한다.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항상 서로 의지하여 관계를 맺고 있다하여 연기법을 “상의성(相依性)의 법칙” 이라 말하기도 한다.


편의상 인간존재에 국한해서 “상호의존성”을 생각해 보자.

지금 여기에 “나”라는 존재가 있다. 어떻게  있는가? 부모로부터 몸을 받고 태어나 부모와

가족에 의존하여 성장하였다. 또한 교육과 사회환경의 영양을 받으면서 “나”라는 존재가

형성 되였다. 살아있는 동안 눈. 코. 귀. 혀. 몸. 뜻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서 끊임없이 빛. 소리. 냄새. 맛. 촉감. 법과 같은 외부의 정보를 받아드려 분별한다. 화려하게 치장한 연예인을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하여 눈길을 주지만. 길거리에서 거지를 보면 추하다고 고개를 돌린다. 칭찬하는 소리에는 항상 기분이 좋지만 나를 욕하는 소리는 잠시도 듣기 싫다.

악취는 싫어하고 향긋한 냄새는 좋아한다. 무덤덤한 맛은 싫어하고 맛있는 음식은 탐닉한다. 몸에 부드러운 것은 좋아하고 거친 것은 싫어한다.

좋은 느낌은 탐착하고 나쁜 느낌은 혐오한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서 인식된 것들은 크게 좋은 것과 싫은 것이라는 관념(想)으로 분별하여 “나”라는 존재를 형성한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존재를 포함한 모든 연기된 존재를 주로 5온 이라는 용어로 표현하셨고

경우에 따라서 12처(處) 혹은18계라 설하시기도 했다. 연기된 모든 존재의 현상을 나타낸다

하여 일체법(一切法)이라 하기도 하고, 3가지 과목으로 분류한다 하여 5온. 12처. 18계를 3과(三科)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