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光 2009. 10. 14. 23:17

좌선하는 법

 

좌선을 하려면 먼저 고요하고 장갈한 장소를 택해야한다.

화두가 곧바로 또렷또렷하게 들린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초심자는 안정적인 장소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서 조용한 곳에서 화두 침구의 힘이 길러지면 시끄러운 곳에서도 화두를

들 수 있다. 이 경지에 오르면 장소가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 초심자가 화두를 참구하는 데에는 사찰의 선방이 가장 좋다. 그러나 사찰에

재가 선방이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 법당이나 전각 어디든지 무방하다.

가까운 사찰를 찾기 어려운 경우 집이든 사무실이든 관계없이 조용하고 청결한 장소면 별 다른 문제가 없다.

 

■좌선할 때는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한다. 배가 부르면 앉자마자 금방 졸음이 쏟아지고 호흡이 곤란해진다. 그래서 좌선할 때나 일상생활에서나 많이 먹기 보다는 조금 부족한 듯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너무 따스하게 자지 말아야한다.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면 음욕이 들끊는다고 했다.

 

■좌선하기 전에 서원을 세워라. 자신 혹은 이웃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 깨달음을 위해 서원을 세우든지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크고 넓은 서원을 세운다.

 

 

 

⑴ 좌선하는 법에는 결가부좌結跏趺坐와 반가부좌半跏趺坐가 있다. 책상다리와 비슷한데, 그 자세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먼저 방석 위에 앉아서 한쪽 다리를 다른 한쪽다리위에 올려놓는다. 이것을 반가부좌라고 한다. 반가부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 위에 올려져 있으면 길상좌吉祥坐라고 하고,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 위에 올려져 있으면 항마좌 降魔坐라 한다.

결가부좌는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자세를 말한다. 좌선을 하기에는 결가부좌가 가장 안정적이고 좋지만 반가부좌를 해도 무방하다. 처음 앉는 분은 다리가 절리지만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저절로 풀리어 편해진다. 정 참기 힘들면 좌우로 한두 번 정도 다리를 바꿔주면 된다. 반가부좌를 하고 방석 위에 앉을 때는 방석 뒷부분. 즉 엉덩이가 닫는 부분의 방석을 접어서 높게 한 뒤. 양 무릎이 모두 땅에 닿게 앉으면 자세가 안정되어 쉽게 발이 저리지 않는다.

방석에 앉는 것이 불가능한 분은 의자에 단정히 앉아서 좌선에 들 수도 있다.

 

⑵ 허리는 일직선이 되도록 자연스럽게 세운다. 허리를 세우되 힘을 주지 말고 편안해야 한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면 훨씬 편안하고 오래 할 수 있다. 양 귀와 양 어깨가 나란히 되도록 하고 코와 배꼽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뒤통수와 항문 부분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면서 턱을 안으로 약간 당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