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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 무엇인가...
法光
2015. 11.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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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란 무엇인가?
“나”란 무엇인가? 육체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나인가. 감정이 나인가, 마음이 나인가, 생각하는 것이 나인가,
육체는 수시로 변하고 언젠가는 사멸하며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태어난 육신. 병들어 신음하는 육신, 이러한 육신은 진정한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감정이 나인가, 기분에 따라 울고 웃고 화내고 싸우면서 왔다갔다 하는 감정이 정말 나인가, 그러한 요동치는 감정 속에 내가 있는가, 과연 그 속에 진정한 내가 있는가,
그러한 감정은 외부 현상에 따라 나의 느낌이 작용한 것일 뿐, 그 속에 진정한 나는 없지 않는가.
그렇다면 생각하는 마음이 나인가, 마음역시 오락가락하고 갈피를 못 잡는다.
그 마음이 머리에 있는지 얼굴에 있는지, 가슴 속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생각 또한 어느 하나의 관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분일 뿐이다. 자기의 편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그래서 생각으로도 나를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그러면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가? 설사 그것이 마음 깊숙이 있다 한들 그 마저 관계 속에서 존재하며 찰라찰라 변하고 있다. 그것을 잡아보라. 잡으면 미끄러진다.
끄집어 내봐라. 끄집어 내본들 특정한 일부분이요, 전체는 아니다. 찾아보라, 수없이 찾아보라, 수없이 나에 대해 생각해 보라.
-간화선입문에서 발취-
- 香山法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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