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이 크고 무거운 돌을 깊은 연못 속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많은 사라믈이 와서 '돌을 떠오르게 하여 주소서'라고
축원했다.과연 그 돌이 떠오르겠는가?
어떤 사람이 기름을 연못에 부었다.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기름이 가라앉게 하여 주소서'라고 축원했다.과연 기름이
가라앉겠느냐?
어떤 사람이 열 가지 나쁜 업을 지었다고 하자.그를 위해
사람들이 아무리 천상에 태어나라고 축원해도 그는 천상에
태어날 수 없다.그는 연못에 빠진 무거운 돌처럼 악도에
떨어지리라
어떤 사람이 열 가지 선한 업을 지었다고 하자.사람들이
그를 악도에 떨어지라고 저주해도 그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기름을 물에 가라앉히고자 하나 가라앉지 않는 것처럼
-중아함 가미니경
어느 날 가미니라는 사람이 부처님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하늘의 신을 섬기는 다른 종교의 사제들은
만일 중생이 목숨을 마치면 그를 천상에 태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세존께서는 법왕이시니 부디 목숨을 마친 중생이
천상에 태어나게 하소서"
가미니경은 그때 부처님께서 가미니에게 일러주신 인과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악업을 지은 사람을 아무리 천상에 태어나라고 축원해도
그는 천상에 태어날 수 없다.선업을 지은 사람은 아무리 악도에
떨어지라고 저주해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
인과를 가르치는 불교는 신이나 부처님께 기도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 기복주의와는 거리가 먼 종교다.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한다면 실력을 갖추도록 해야지
아들은 공부하지 않은 데 부모만 기도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부모의 간절한 발원이 아들에게 전달돼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한 기도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