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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가 갖춰야 할 일곱 가지 법

法光 2007. 6. 21. 21:17

포교사가 갖춰야 할 일곱 가지 법

“믿음과 가르침 스스로 살피고 점검”

불법 이치 바로 이해한 후

‘효과 있는 포교’ 노력 필요

 

〈2006년 10월에 열린 포교사단 8재계 실천법회

<중아함경> 선법경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수행자가 성취해야 할 일곱 가지 법을 말씀하신 내용이 나온다. 수행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일곱 가지 법은 부처님의 설법 내용, 법의 뜻과 이치, 처신할 때, 때와 장소에 따른 절도 있는 행동, 자신에 대한 이해, 대중과 단체의 이해, 사람에 대하여 아는 것 등이다. 이 가르침을 잘 읽어 보면 그 일곱 가지 법을 현장에서 활동하는 출.재가 포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로도 설명할 수 있다.

첫째, 포교사는 부처님이 설한 법의 내용과 형식을 잘 구분하여 알아야 한다. 포교사는 불교의 근본교리와 사상, 가르침의 내용 등을 상세하게 알고 있어야만 포교활동이 가능하다. 가르침의 내용은 아함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포교사들은 항상 경전을 공부하여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포교사는 불법(佛法)의 이치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관된 원리와 이치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포교를 한다는 것은 법의 이치와 원리를 전하는 것이다. 모든 경전을 다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은 원리와 이치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경전의 내용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함축되어 있는 이치와 원리를 깨치지 못하면 효과적으로 전할 수 없다.

셋째, 포교사는 처신할 때를 알아야 한다. 자신을 낮출 때와 위엄을 세울 때를 잘 알아야만 포교사로서의 위의를 갖출 수 있다. 또한 절복시킬 때와 섭수할 때를 잘 알아야 만 효과적인 포교활동이 가능하다. 양보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잘 알지 못하면 포교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걸림을 해결할 수 없다.

넷째, 포교사는 절도 있는 행동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먹고 마시는데 절도가 있어야 하며, 행주좌와의 일에 때와 장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먹을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에 대하여 알지 못하면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자초하게 된다. 또한 오고 가고 머물고, 눕는 등의 일상생활에 절도를 갖추지 못하면 스스로 허물을 자초하게 된다.

다섯째, 포교사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믿음과 도덕적 행위와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스스로 살피고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고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허물만을 지적한다면 그것은 ‘수렁에 빠진 소’와 다를 바 없다.

여섯째, 포교사는 대중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와 포교하고자 하는 지역 사회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잘 알아야만 효과적인 포교방편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조직을 구성하고 성장시켜 나갈 줄 알아야만 포교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곱째, 포교사는 사람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앞으로 만날 사람에 대하여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면 상대방을 이익 되게 할 수 없다. 포교활동은 상대방에게 정신적 이익과 안락을 주는 것이며 나아가 지혜를 증득하고 실천하는 길로 이끌어 주는 과정이다. 포교대상의 근기를 파악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 주지 못한다면 포교활동에 나서기 어렵다.

포교사로서 이러한 일곱 가지 법을 알지 못하면 모범을 보이는 수행자라고 말할 수도 없으며, 자신과 남을 이익 되게 할 수도 없고, 나아가 포교의 근본 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렵다. 포교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기준으로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논설위원.중앙승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