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할아버지께 월세보증금 5000원씩 모아주세요
화장실 딸린 100만원짜리 임대주택 입주 예정, 보증금 없어 발만 굴러…
대상자 네 분께 내년 1월29일까지,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도 알아볼 것
100만원. 누구에겐 하루 밤 술값이기도 하고 또 누구에겐 옷 한 벌 값 정도에 해당하기도 하는 액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할아버지들에게 100만원은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생의 희망이기도 절망이기도 한 돈이다.
요즈음 동자동 쪽방촌 할아버지들에게 대한주택공사(주공)에서 공문이 왔다. 화장실 하나가 달린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김원호 할아버지에게 월세 19만원은 큰 부담입니다. 할아버지가 대한주택공사 매입임대주택에 들어가시면 월 4만5천원으로 줄게 됩니다. 주택공사의 임대차계약서를 꺼내시고 있는 김원호 할아버지]]
기초생활수급자인 할아버지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수급금액과 사회단체에서 보내오는 지원금 월 30만원으로 생활한다. 여기서 다달이 나가는 쪽방 월세 14만~19만원은 너무나 큰 부담이다.
주공의 임대주택에 들어가면 개인용 화장실도 생기고 월세부담도 월 4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햇볕이 드는 작은 방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던 할아버지들에게 임대주택 입주는 희망이다. 하지만 이 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0만원의 임대보증금이 필요하다.
[사진설명 : 현재 할아버지는 4.95평방미터의 방에서 화장실도 없이 세면실도 없이 월 19만원을 내고 살고 계십니다. 이번에 계약하고자 하는 집은 월 4~5만원의 월세만 내면 되고 공간이 5배나 넓어진다 합니다]
“100만원이 어디 있어. 자식도 없고 주변에 손 벌리기도 어렵고… 안 되면 여기서 그냥 살아야지.”
한 할아버지는 주변 교회에서 도움을 받아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런 행운이 모든 분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민주노동당 민생지킴이(경제민주화운동본부)가 지난 5월부터 방문했던 동자동 쪽방촌에는 그동안 작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끼니를 굶어가며 월 8만4000원씩 빚을 갚던 김원호 할아버지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개인파산 선고 결정문과 함께 조만간 면책(빚 탕감)결정이 날 것이라는 소식을 받았다. 이제 할아버지는 빚 갚느라 끼니를 굶지 않아도 되고 1600만원의 빚에서도 벗어난다.
또 할아버지의 쪽방에는 천정에 큼지막한 구멍이 났는데, 언론보도를 보고 달려온 집주인이 고쳐주었다고 했다.
[[얼마전 까지 있던 천정의 큰 구멍이 임시로 수리되었다. 언론보도를 보고 건물주가 얼마 전에 수리해 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작은 기쁨에 즐거워하던 할아버지들에게 주공의 화장실 딸린 임대주택 소식은 마땅히 기쁜 일이겠지만,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절망이 되고 있다.
할아버지들이 100만원 걱정에서 벗어 날수 있는 길은 있다. 국민주택기금이 운영하는 영세민 전세자금대출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들이 대한주택공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국민주택기금에서 100만원을 빌려 보증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주택공사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거나 임대차 기간이 끝날 때 보증금을 국민주택기금에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반환확약서를 써주면 된다.
그런데 국민주택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은행들의 까다로운 조건이 장애물이다. 은행들은 대출시 할아버지에게 연대보증이나 소득증명, 신용점수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할아버지들은 이 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공기업인 주공의 반환확약서가 있다면 손해 볼 일이 없지만 은행측은 요지부동이다.
제도가 있는데도 실제 필요한 사람에게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할아버지들의 입주일은 2008년 1월29일, 이 때까지 민생지킴이는 할아버지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할아버지들의 보증금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가는 동시에 영세민 전세자금대출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연말연시에 누군가는 호텔 신년회에서, 누군가는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할아버지들이 행복한 노후와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 <끝>
※네티즌과 블로거 여러분의 참여 바랍니다. 아래 할아버지들의 통장으로 10000원이하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각 할아버지에게 100만원이 찰 경우에는 다음 입금자부터 돌려드립니다(수수료는 걱정마세요^^;).
할아버지 성명 |
김승의 |
김정만 |
권귀용 |
김원호 |
입주일 |
1월 10일 |
1월 21일 |
1월 10일 |
1월 19일 |
※계좌 : 1002-535-871251(우리은행) 권귀용
※계좌를 권귀용 할아버지 명의로 개설한 이유는 생계형비과세통장으로 만들어 총 모금액인 400만원 이상이 입금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통장은 민생지킴이가 보관하고 도장은 할아버지들께서 공동으로 관리하고 계십니다.)
※문의는 민생지킴이단 02-2139-7852~4로 연락주십시오
2007년 12월21일(금)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민생지킴이
아래는 민생지킴이와 만났던 할아버지들의 기사입니다.
할아버지 이제 빚 그만 갚으시고 한끼라도 더 드세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57088
굶어 죽지 않고 자연사 하는게 소원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348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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