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따라/지금세상에는

살아온 지난 세월.

法光 2008. 4. 8. 00:05

            살아온 지난 세월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요 내일은 오늘의 상속이다, 전생은 금생의 과거요 내생은 금생의 미래다. 사람들은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전생을 생각하고 내생을 바라보며 금생을 살아가는 이는 흔치않다. 금생이 힘이들고 어려우면 푸념처럼 중얼거린다, 전생에 무슨 일을 얼마나 잘못을 해서 금생이 이렇게도 힘이들고 어려운가, 라고..... 지난 몇날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어렵고 힘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이 있었다. 객기를 부린 탓일까 오기가 발동한 것일까 아무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다가 문득 걷고 싶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내려서 걷기 시작을 했는데 얼마나 걸었나 문득 시간을 보니 여덟시간 하고도 삼십분을 걸었다. 걷는 것을 좋아해서 걸었지만 예전의 몸이 아니였나 그만 육신에 이상이 생겼다. 밤새 낑낑 거리다 새벽녁에 119에 실려서 응급실에 도착하니 정신은 혼미하고 목은 부어서 말을 못하고 의사와 간단한 필담으로 소통을 하고 정신을 놓아버렸다.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팔에는 주사바늘이 꼿혀있고 주변에는 조용하다. 이틀만에 긴 잠에서 깨어났다고 간병인이 이야기를 해서 알았다. 아주 깊은잠을 잤었나보다. 지나간 세월이 흑백영화 필림처럼 스쳐 지나간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고 생각 하면서 살았는데 마음만이 그렇게 생각했는가.행동을 했는가. 정신이 혼란스럽고 복잡해진다. 기운(氣運)이 없다. 기가 자꾸 내려간다. 병원문을 나서자 마자 기를 가지러 길를 떠났다. 도착한 곳이 가야산자락 도반의 토굴이였다 긴장이 풀렸나 다시 깊은 잠 속에 빠졌다. 도반의 말이 서른시간 정도 곤히 자더란다.'전생에 자네는 악업(惡業)을 많이 지어서 금생에 선업(善業)으로 빚갚고 가시게' 암 그래야지 그렇고 말고.... 몇날을 지내면서 도반에게 기(氣)을 받아 가지고 늦은 저녁시간에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도반 '왈' 제행무상 제법무아(諸行無常 諸法無我)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나 라는 것도 없다.)명심하게.... "고맙네 이담에 기 떨어지면 또 가지러 옴세" 淸安하시게...._()_ 울 법우님들! 모두가 청안하시고 건강하시길 청원드립니다. -法 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