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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찬란했던 5월이 갑니다.
-본각성- 겨울이 기지개를 펴고 봄의 기운이 하늘로 활짝 비상하는 보슬보슬 단비를 내려
겨울의 묶은 때를 씻기고 수줍은 연두빛으로 색칠해 가는 라일락향기에 눈을 감고
꽃향기를 맡으며 잠시 해맑은 소녀가 되는 산들바람에 하늘하늘 눈 내리 듯 벗꽃잎이 나의 머리에 나의 옷에 나의 볼에
하이얀 천사 꽃길로 인도하는 빨강 노랑 주홍 유혹에 취해 만 있던 가을을 후회 하고
새롭게 모든 것을 생성 해 내는 이 봄날이 진정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이 찬란한 5월이 갑니다.
내가 진즉 빨강 노랑 주홍낙엽이 한낱 유혹이라는 것 을 알았다면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 들이
물의 또 다를 모습으로 볼 줄 알았다면 나이든 이제야 인간에게 가장 위대한 것은 아기의 탄생이요,
찬바람을 이겨 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 계절이 가장 위대하다는 걸 진즉 알았다면 당신과 나의 찬란한 봄이 갑니다.
하이얀 꽃잎을 맞으며 천사가 되어 같이 벚꽃 길을 가진 않았지만 혼자 울어대는 두견새의 죽은 슬픔 같은
진달래 꽃 길을 같이 가 보진 않았지만 시냇물 졸 졸 흐르는 버들강아지 새 순을 같이 바라보진 않았지만 당신과 나의 찬란했던 봄이 갑니다.
나의 찬란했던 기억과 함께 계신 당신. 그 누군가 모르는 당신이 몇십년이 흐른후 또 다시 생각나게 하는 나에게 한번뿐인 봄이 나와 상관없이 또 무심히 흘러갑니다.
인생을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는 인내가 가장 정답 인 것을 알았다면 슬픔과 괴로움도 기쁨의 씨앗으로 변할 수 있다는 그래서 온 정성을 다해 기쁘게 키웠더라면 사람의 겉치레만 보고 판단한 후회 그 후회도 내 탓 이므로 내가 보듬어야 한 다는
부처님의 진리를 진작 깨 달았 다면 지금 닥치고 있는 나의 불행과 고통이 몇년 후 기쁨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ㅡ2008년 봄이여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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