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따라/지금세상에는

서울 역사에 불교는 없다?

法光 2009. 12. 10. 22:14

서울 역사에 불교는 없다?

종평위,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문제제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역사물길’에 불교계 관련 사실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혜경스님, 손안식)가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에 불교계 자료를 참고해 반영 요구…“광화문 역사물길 내용의 기준 밝혀달라”
 
종평위는 지난 2일 서울시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광화문 역사물길 기입 내용에 대한 기준을 밝혀줄 것 △불교계 자료를 참고해 역사물길에 반영할 것 등을 요구했다.
 
광화문 역사물길에 기록된 사안들은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가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작성된 것으로, 역사물길에 대한 내용의 작성기준과 원칙은 초ㆍ중등교과서와 고등 한국근대사 교과서 연표를 참고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불교, 동학, 대종교를 비롯해 YMCA 창립은 반영된 반면 ‘님의침묵’ 발간, 조계종 출범 등과 같은 불교관련 사실들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종평위는 “서울시는 서울학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하여 역사물길을 조성하였다고 하지만 서울시의 기준은 무엇인지, 용역자료에만 의존하여 아무런 검토도 없이 설치했다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밖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11일까지 이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을 요청한 상황이다.
 
엄태규 기자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