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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서 모은 봉급 100만원 쾌척…'훈남' 병장 눈길

法光 2010. 12. 30. 12:05

軍서 모은 봉급 100만원 쾌척…'훈남' 병장 눈길

뉴시스 | 강은혜 |입력 2010.11.12 16:38

 
【화천=뉴시스】강은혜 기자 = "작은 선행이 하나하나 모여 온정이 넘치는 부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 육군 병장이 전역하면서 군 복무 기간에 모은 봉급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전우를 위해 선뜻 내놓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이기자부대(사단장 소장 전인범)는 예하 수색대대 권태진(22) 병장이 공병대대 박세영(21) 일병 등 5명의 전우에게 그동안 모아온 100만원을 쾌척했다고 12일 밝혔다.

12일 전역을 맞이한 권 병장은 "평균 8만원 정도의 봉급에서 100만원을 모으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이 돈이 형편이 어려운 전우들을 위해 쓰인다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을 전달 받은 박 일병은 "많지 않은 봉급을 꾸준히 모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크게 감동 받았다"며 "권 병장의 배려심을 배워 나 역시 전우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남은 군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성실한 군 생활을 해온 권 병장이 전역을 하면서까지 모범을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선행이 하나하나 모여 온정이 넘치는 이기자부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ens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