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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종교 나라에서 종교전쟁으로 발전할까 두렵습니다

法光 2007. 2.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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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번엔 개신교의 '불교 저주'로 곤욕  
"사찰 무너져라" 개신교 집회에 축하 메시지, 23일 PK 규탄대회  

     2007-01-22 18:47:37 기사프린트 기사모으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진영의 '후보 검증' 공세와 "애를 낳아봐야"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일부 극단적 개신교들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다.

부산 개신교 "사찰 무너지게 하소서"에 불교계 '불교수호대법회'

‘불교교권수호협의회’(상임대표 정각)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부산 KBS홀에서 5천5백여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불교수호대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불교계가 느닷없이 ‘불교 수호’라는 비장한 이름의 법회를 열게 된 것은 지난 해 6월 개신교 청년단체 주도로 부산에서 열린 ‘어게인 1907 인 부산’ 집회가 발단이 됐다.

당시 집회에서 일부 개신교 신도들은 “부산 지역의 사찰이 무너지도록 하소서”라고 기도를 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 지역내 구체적인 사찰명까지 거론하며 해당 사찰이 무너질 것을 기도했다. 당시 현장에서 사회자는 “(부산시) 금정구 1백13개 교회 부흥을 위해 사찰(94개)이 무너지게 하시옵소서”라며 “임진왜란 이후에 ‘범어사’가 더욱더 창궐하여지고 그 땅 가운데 무당과 점집과 매춘과 조폭과 술 문화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가운데 하느님 앞에 기도함으로써 이 모든 문화들을 떠나가게 할 것으로 믿습니다”라는 극언을 쏟아냈다.

이렇듯 당시 개신교 집회는 부산 지역 모든 구와 관할 사찰들을 거명하며 “사찰이 무너지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해 부산 지역 불교계는 물론 전국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개신교 행사에 부산지역 내 사찰이
                                 무너지도록 하자는 기도 내용이 알려져, 이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낸 이명박 전 서울시장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당시 현장 사진


이명박, 문제 집회에 영상 축하 메시지

문제는 해당 개신교 집회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는 것. 이 전 시장은 해당 축사를 통해 “지난 2004년과 2005년, ‘어게인 1907’ 행사에 참석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인사드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 전 시장측은 “의례적인 축하 메시지를 보냈을 뿐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몰랐고 또 집회 사전에 축사를 녹화한 것이라 이 전 시장과 집회는 전혀 별개”라고 불교계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말 모 대형교회에서 간증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전서울시장. ⓒS교회


불교수호대법회’, 주요 불교 탄압 사례로 ‘이명박-서찬교-정장식’ 발언 도마에

부산 불교계는 그러나 이 전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급기야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오는 23일불교수호대법회’ 행사를 주관하는 ‘불교교권수호협의회’ 핵심관계자는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행사가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고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직접 사과를 촉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전 시장이 유력 대권후보자로 떠오르면서 그의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과 인식, 그리고 그에 편승한 사회적 분위기가 (이번 행사의) 모티브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독교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노골적으로 밀어준다 해도 그건 그 사람들 몫이라 가타부타 말은 하지 않겠으나, 이 전 시장이 거기에 편승해 종교적 편향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또다시 불교계를 자극한다면 앞으로 우리도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등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23일 '불교수호 대법회'행사는 표면적으로는 이 전 시장의 책임을 묻지 않는 선에서 ‘불교 수호’와 '불교의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지만, 이 전시장의 2004년 '서울시 봉헌' 발언을 불교폄하 사례 중 하나로 소개할 것으로 알려져 이 전시장측을 당혹케 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밖에 불교 폄하 발언 사례로, “정릉계곡의 우상을 숭배하는 어두운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하나님이 자신을 성북구에 보냈다”고 말한 서찬교 서울시 성북구청장, 기독교에만 선교사업 재원으로 “포항시 재정 1%를 써겠다”는 정장식 전 포항시장 등의 과거 언급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ㆍ경남 스님 5백여명과 불자 5천여명이 참여한다.

천태종 정산 스님 “다음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아닌 ‘화합 대통령’ 필요”

불교계 지도자들도 이 전 시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지난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 대통령’보다는 ‘화합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경제 대통령'을 주장하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해 일침을 놓았다. 정산 스님은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이 전 시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 전시장에 대한 부산 경남 불자들의 정서가 많이 돌아선 것은 사실”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정산 스님은 지난 20일 이 전 시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불교계의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관문사에서 이 전 시장의 예방을 받은 정산 스님은 “지난해 6월 ‘사찰이 무너져라’ 기도한 부산 개신교 청년집회와 관련해 1월 23일 부산에서 범불교수호대회가 열린다”면서 “다종교사회의 국민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위정자 입장에서 어느 종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이어 “종교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면 화합되고 참 좋을 것”이라며 “그나마 불교와 천주교간에는 교류가 활발한 데 비해 개신교 측과 왕래가 뜸한 것이 아쉽다”고 대형교회 시무장로를 맡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듯한 쓴소리를 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부산 집회에 대해서는 집회 내용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개신교 신도들은 물론 온 국민에게 창피하고 송구한 일”이라며 “개신교계 목사 대부분도 잘못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소수의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심코 의미 없이 한 말과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성난 불교계를 달래느라 부심했다.


               
                  ◀ 이번 불교수호대법회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나 불교 탄압 사례 중의 하나로 이 전 시장의 지난 2004년 서울시 봉헌
                     파문이 소개될 예정이다. ⓒ불교교권수호협의회


이 전 시장에 대한 불교계 반감 지역에서 속속 표출

이 전 시장은 이처럼 불교계 분위기가 심상찮자 지역 일정이 있을 때마다 지역 스님들을 찾는 등 자신의 종교적 편향성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8~1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다녀온 경남 방문에서도 이 전 시장은 지역 스님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었고, 지난 20일 대전 방문에서도 지역 스님들과 만나 자신의 ‘불교 존중’의 뜻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교계의 분위기는 아직 싸늘한 편이다.

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구 이만희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취임식에서 지역 불자들에게 “불교수호대법회에 동참하자”는 호소문을 냈다. 이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록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이는 불교계 전체를 모독하는 내용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대구 불교계에서도 이번 사건을 좌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관련 호소문에서 "각종행사에 등장하여 특정 종교적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또한 얼마 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발언 중 하나인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너무도 끔찍한 발언이 아직까지 불자들의 가슴속에 남아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앙금이 가시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오는 23일 이 전 시장의 부산 범어사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청년 불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시장의 방문을 저지하겠다는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다.

불교계 소식을 전하는 <붓다뉴스>는 지난 11일 “2006년 6월에 열렸던 기도회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1월 23일 범어사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의 청년들은 이명박 전 시장의 범어사 방문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범어사측도 이 전 시장의 방문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범어사 김종길 사무장은 22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의 범어사 방문 요청은 받은 바 있으나 주지스님(대성)께서 직접 거부 입장을 밝혀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 사무장은 "주지스님께서 '내가 23일 불교수호대법회에 직접 참가하는 마당에 어떻게 문제의 개신교 행사에 동영상까지 보내 격려한 사람과 만나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이 전 시장의 방문 거부 배경을 전했다.

문제의 동영상


  
김동현 기자    
출처 : 부처님 뜰 살림꾼들의 모임
글쓴이 : 梵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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