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구업 맑히는‘천수경’진언"
“수리수리 마수리…얍!.”
텔레비젼 코미디프로나 어린이프로에 도사가 나와
주문을 외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말이다.
<천수경>에 나오는 다라니(陀羅尼) ‘수리수리 마하수리…의
참뜻을 알지 못하고 마구 사용하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천수경>은 우리나라에서 <반야심경> 다음으로
불교의식에서 독송 수지되는 경이다.
아침예불전 도량석으로 천수경이 염송되며
모든 예식의 전후에 천수경을 왼다.
<천수경>의 첫 시작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이다.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하는 참된 말’이
정구업진언인데 그 진언이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다.
이 진언을 세 번 외고 <천수경>을 계속하는 것이다.
‘수리’란 범어로 길상존(吉祥尊)이라는 뜻이다.
‘마하수리’의 마하는 ‘크다’는 뜻이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이다.
‘수수리’의 수는 ‘지극하다’의 뜻이다.
‘사바하’는 ‘원만(圓滿)’‘성취(成就)’의 뜻이다.
따라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이어 해석하면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성취하소서…’가 된다.
이렇게 세 번 외움으로써 입으로 짓는 업을 깨끗하게 한다는 진언이다.
입으로 짓는 업이라면 거짓말, 이간하는 말,
아첨하는 말, 남을 욕하는 말 등이 있다.
인간의 모든 잘못은 입으로부터 전달되고 입으로부터 익혀진다.
따라서 모든 공덕의 시작을 입을 잘 다스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천수경의 근본취지는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진언은 혹은 주문(呪文)이라고도 한다.
주문을 열심히 외우면 높은 공덕을 지닌다는
주장은 <능엄경> 제7권에 잘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이 전생의 업과 습기(習氣)가 두터워서
그를 없애지 못할 경우 ‘능엄신주’를
일심(一心)으로 외우면 그 업이 제멸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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