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碑木<비목>

法光 2010. 12. 4. 22:46

    碑木<비목> 괜히 왔다 가네 무덤 앞 비목에 쓰인 비명 괜히 왔다 가네 세상에 올때 소리 한번 쳤다 응애~! 응아~! 달랑 고추 하나 달고 세상 배우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춥다 덥다 배 고프다 배부르다 야단 야단 하고 살았지 욕심도 심어보고 흑심도 품어보고 눈감고 반성도 해보고 그렇게 그렇게 살다가 힘 다하니 아이구 나 죽는다 괜히 왔다 할일없이 가누나 무덤 앞에 비목에 쓰인 비명 괜히 왔다가 가네 ------ --------- 죄는 무게가 있어 무거운 것이 아니외다 유명지간에 다짐을 받는 데서 내 죄가 한없이 무거웠던 것이외다 죄가 울어 운 것이 아니외다 피눈물의 참회가 내 죄에 나를 울린 것이외다 ---중광스님---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